경기 파주 문산의 한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30대 카페 운영자의 범행 정황이 압수물 분석을 통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의 진술과 다른 증거들을 다수 확보했으며, 상품권 사기 범행에 공범이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10일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피의자 B씨(30대)가 운영하는 카페와 자택에서 압수한 휴대전화, 태블릿PC 등 전자기기 분석을 약 50% 완료한 상태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다수의 전자기기에서 소셜미디어 대화 내용과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 분석 과정에서 B씨가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정황들이 다수 발견됐다.

특히 압수물에는 위조 상품권 판매 사기와 관련된 공범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를 근거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는 부분들이 많이 발견돼 여러 부분들을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압수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압수물 분석 결과 계획적 범행을 시사하는 내용들이 나오자 경찰이 이를 추궁했지만, B씨는 계속해서 진술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4일 오후 2시20분쯤 파주 문산읍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냉동창고에서 60대 여성 A씨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A씨는 4일 자정 서울에서 실종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행방을 추적 중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3일 A씨를 냉동창고로 유인한 뒤 혼자 빠져나온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CCTV 분석 등을 통해 B씨가 3일 오전 11시 59분 범행 이후 카페를 나가는 모습을 포착했고, 서울 영등포의 한 주차장에서 B씨를 긴급체포했다.
B씨는 위조 상품권을 판매하는 사기 행각을 벌이던 중 A씨를 만나 카페로 유인한 뒤 냉동창고에 감금해 살해한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다.
경찰은 범행 현장인 카페와 B씨의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마무리하는 대로 추가 혐의 입증과 공범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