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1월 09일(월)

60대 여성 일본뇌염 확진... 올해 '첫 환자' 발생에 질병청이 내놓은 당부

지난 9일 질병관리청이 올해 첫 일본뇌염 환자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경보 발령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확진된 환자는 60대 여성으로, 지난달 15일 발열과 오한,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질병청은 환자의 회복기 혈청 항체가가 급성기 대비 4배 이상 상승한 것을 확인하고 이날 일본뇌염으로 최종 확진했다. 역학조사 결과 환자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우리나라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주로 8월에서 11월 사이에 발생한다. 특히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전체 환자의 80%가 집중 발생하는 양상을 보인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이 전체의 65.9%를 차지해 중장년층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감염 초기 발열과 두통 등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일부는 뇌염 단계로 악화되며, 이 경우 고열과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중증 증상이 나타난다.


뇌염 환자의 20~30%는 목숨을 잃고, 생존자 중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앓게 된다.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다.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는 암갈색을 띤 소형 모기다. 이 모기는 4월부터 10월까지 전국에서 활동하며, 주로 야간에 사람 피를 빤다. 논과 동물축사, 웅덩이 같은 곳에 주로 서식하며 저녁 시간대에 가장 활발하게 움직인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Pixabay


방역 당국은 야간 야외활동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좋아하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밝은색 긴팔 옷이나 품이 넉넉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12세 이하 어린이의 경우 반드시 일본뇌염 백신을 접종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인 중에서도 과거 접종 이력이 없고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방문 예정이라면 유료 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했다. 비유행 지역에서 국내로 이주해 장기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일본뇌염 위험 국가로 여행을 떠날 사람도 접종 대상이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9월부터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라며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