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공천 개입 의혹' 이준석, 김건희특검 출석... 피의자 조사받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21일 오전 9시 48분께 이 대표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7월 2일 특검팀이 수사를 정식 개시한 이후 이 대표가 직접 조사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표는 조사실로 향하며 "2022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저를 어떻게 대했는지는 대부분의 국민이 알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저와 윤 전 대통령을 공범으로 엮으려는 것은 굉장히 무리한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origin_尹공천개입피의자조사출석하는이준석대표.jpg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뉴스1


'부당한 공천이 없었느냐'는 질문에는 "부당한 공천의 주체가 중요한데, 당 대표인 제가 공천에 개입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언어 모순"이라며 "그런 일은 전혀 없었고, 다른 사람에 대해 특검이 알고 싶은 게 있다면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당시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었다는 점을 일관되게 말해왔고, 제가 직접 겪은 일이기 때문에 특검에 자료 제출을 성실히 해왔다"며 "다만 그것이 범죄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지는 법률가들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이날 검사 1명이 94쪽 분량의 질문지를 토대로 이 대표를 신문할 예정입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의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 녹음이 있다고 주장해 왔으며, 공천 개입 혐의(업무방해)와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합니다.


아울러 특검팀은 지난해 4·10 국회의원 선거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출마시키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origin_입장밝히는이준석대표.jpg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