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李대통령 "가석방 확대하라"… 정성호 "대통령 교도소서 인기"

이재명 대통령이 가석방 확대 방침을 직접 설명하며 재범 위험성이 없고 피해자와의 갈등이 해결된 경우 가석방을 늘리라는 것이 자신의 지시사항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교정시설 부족 문제를 논의하던 중 이같이 언급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교정시설 부족 문제는 직설적으로 말하면 교도소를 더 짓자는 말 아니냐"라며 "세상을 정화해서 덜 구속시킬 연구를 해야 한다"고 농담을 섞어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이재명 대통령 / 뉴스1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성범죄자, 마약범죄자, 디지털 범죄자가 많이 늘고 있다"며 "이상 동기 범죄도 늘고 있다"고 현황을 보고했습니다. 이에 이 대통령이 "가석방해주기도 어려운 사람들이다 이거죠"라고 하자, 정 장관은 "가석방도 대통령님 취임 이후 30% 늘려준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 장관이 "(대통령이) 교도소 안에서 인기가 좋으시다"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국민께서 내가 풀어주라고 해서 많이 풀어줬다고 오해할 수 있다"며 웃음기 띤 목소리로 직접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처벌이라는 게 응보 효과와 일반예방 및 특별예방 효과 등을 노리고 하는 것인데, 피해자가 없거나 피해를 충분히 회복해 피해자가 더는 처벌을 원치 않는 상태이고 충분히 반성하고 있어서 국가적 손실만 발생하는 상태이면 특별히 심사해서 석방해주는 게 가석방 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 게 제 지시사항이었다는 것을 지금 국민께 설명해드린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정 장관은 "그렇게 운영하고 있다"며 "그래서 피해자가 있는 범죄에 대해서는 가석방 시에 피해자에게 알려주고, 반대하면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2.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