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8일(토)

APEC 외교 성과 빛 발했나... 李 대통령 지지율 63% 기록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대비 6%p 상승한 63%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63%를 기록하며 지난주 대비 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는 약 한 달 반 만에 다시 60%대로 복귀한 것으로, 최근 외교 성과가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직무 평가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63%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지난 10월 셋째 주 취임 후 최저치인 54%를 기록한 이후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29 / 뉴스1(대통령실 제공)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경북 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25.10.29 / 뉴스1(대통령실 제공)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를 살펴보면, '외교'가 30%로 전주에 이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경제·민생'이 13%,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성과'와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각각 7%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최근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와 함께 진행된 한미정상회담 및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이 지지율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부정 평가 이유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가 14%로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외교' 11%, '친중 정책·중국인 무비자 입국'과 '경제·민생'이 각각 7%를 기록했습니다.


한국갤럽은 "긍정 평가 이유에서 '외교'와 'APEC 성과' 언급이 늘었고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 지적이 최상위에 올랐다"며 "최근 여당이 추진하다 중단한 일명 '재판 중지법'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 뉴스1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0%로 1위를 차지했으나 전주 대비 1%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국민의힘은 26%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민주당의 하락세는 3주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4%, 진보당이 1%, 이외 정당·단체가 1%를 기록했으며,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4%로 나타났습니다.


성향별 분석 결과 진보층의 67%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59%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3%, 국민의힘 16%,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32%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응답률은 12.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