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중국인 걷기 동호회가 군복처럼 보이는 단체복을 입고 행진하는 영상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영상에는 군복과 유사한 차림의 중국인들이 빨간 깃발을 들고 오와 열을 맞춰 힘차게 행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들이 들고 있던 깃발에는 중국어로 '서부총연맹걷기팀'이라고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유튜브 영상 캡처
행사 현장에 설치된 현수막에는 '2025년 10월31일'이라는 일시와 '여의도 한강공원일대'라는 장소가 명시되어 있었으며, '2024 한국(한강) 국제걷기교류전 중국 걷기 애호가'라는 한글 문구도 함께 적혀 있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한국문화교류사업단과 중국건강걷기체육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국제걷기교류 행사의 일부 장면이었습니다.
중국 군복처럼 보였던 참가자들의 복장은 실제로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청소년공원걷기단체 '에만(娥曼)'의 단체복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해당 단체는 매체에 "이들이 착용한 옷은 군복이 아닌 단체복"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한 오성홍기나 인민해방군 군기로 오해받았던 붉은색 깃발 역시 각 단체의 이름이 새겨진 단체 깃발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이들 중국인 걷기 단체가 과거 인터넷에 게시한 활동 영상들을 살펴보면, 단체로 열을 지어 군대 행진과 유사한 방식으로 걷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번 영상이 확산되자 누리꾼들은 "중국인 동호회가 걷는 거야 문제없지만 군복은 선을 넘었다", "저게 말이되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다소 황당하다는 의견을 표출했습니다.
한편, 경기 여주에서 열린 축제에서도 중국 인민해방군 깃발이 휘날리고 중공군이 행진하는 영상이 상영돼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