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여전히 그립습니다"... 故 박지선, 오늘(2일) 5주기

개그우먼 박지선이 세상을 떠난 지 5년이 지났습니다.


2020년 11월 2일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박지선은 향년 36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없었으며, 유서성 메모가 발견되어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생일을 하루 앞둔 날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인사이트개그우먼 박지선 / 뉴스1


박지선은 생전 지병으로 오랜 기간 치료를 받아왔으며, 햇빛 알레르기와 지루성 피부염 등으로 고생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부모는 과거 방송에서 "딸이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건 기적"이라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1984년생인 박지선은 고려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2007년 KBS 22기 공채 코미디언으로 연예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개그콘서트'의 '봉숭아학당', '솔로천국 커플지옥', '그고가 극', '선생 김봉투' 등 다양한 인기 코너에서 유쾌하고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박지선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행사 MC로도 활발히 활동하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또한 생전 직접 쓴 글 95편을 엮은 책 '멋쟁이 희극인'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은 당시 동료들과 팬들에게 깊은 충격을 안겼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dancingmulgogi'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고인을 기억하고 추모하고 있습니다.


최근 배우 이윤지와 가수 알리가 고인의 납골당을 찾아 추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윤지는 "오늘따라 너에게 가는 길이 낯설어 한참을 두리번거렸어. 너는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그 길을 어찌 갔을까 싶어 마음이 소금물을 삼켰을 때와 같았지. 가을이다. 곧 단풍이 스미겠지"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알리 역시 "꽃밭 속에 있는 너 덕분에 우리 소풍 나왔다. 오늘따라 너의 귀엽고 앙칼진 덧니가 그리웠다"고 고인을 그리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