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2일(일)

"숨 거두기 전 귀에 대고 얘기해'... '남편상' 김선영 앵커, 故 백성문 SNS에 남긴 글 '먹먹'

YTN 김선영 앵커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남편 백성문 변호사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추모글을 공개했습니다.


1일 김선영 앵커는 백성문 변호사의 SNS 계정을 통해 "백성문 변호사가 영면에 들었다"며 긴 글을 게재했습니다. 이 글에서 김 앵커는 남편의 투병 과정과 마지막 순간까지의 이야기를 상세히 전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bbaek1973'


김 앵커는 "제 남편은 지난해 여름, 부비동암이라는 희귀암을 진단 받고 수술, 항암, 방사선 치료 등을 받으며 1년 여간 치열하게 병마와 싸웠지만, 끝내 무섭게 번지는 악성종양을 막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부비동암은 매우 드문 암종으로, 백 변호사는 이 희귀질환과 1년간 힘겨운 싸움을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김 앵커는 투병 기간 동안 보여준 남편의 모습을 회상하며 "힘든 투병 과정에서도 얼굴 한번 찡그리지 않던 순하고 착한 사람, 물 한 모금도 못삼키는 고통 속에서도 와이프 끼니를 챙기던 다정한 남편이었다"고 고인을 그리워했습니다. 극심한 고통 속에서도 아내를 먼저 생각했던 백 변호사의 따뜻한 마음이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인사이트Instagram 'bbaek1973'


김 앵커는 또한 "너무나 고맙게 잘 버텨준 남편이 잠을 자는 듯한 평안한 표정으로 하늘나라에 갔다""남편이 숨을 거두기 전 '걱정 말고 이제 아프지 않은 곳으로 가요' 얘기했다"고 전해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아울러 김 앵커는 "결혼 10주년에 파리에 다시 가자는 저희 약속은 이뤄지지 못했다""생전에 남편이 가장 좋아했던 사진으로 대신한다"고 말하며 신혼여행지였던 파리에서 촬영한 부부 사진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한편, 백성문 변호사는 지난달 31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암 투병 끝에 별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