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이 마이애미 국제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지난 29일(현지 시각) 개막한 제12회 마이애미 국제영화제에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상영되었습니다.
미국 남동부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제영화제인 마이애미 국제영화제는 전 세계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조명하는 권위 있는 영화 축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제에서 공로상(Precious Gem Master Award)을 수상했습니다.
박찬욱 감독 / Miami Film Festival
이 상은 세계 영화 발전에 기여하고 탁월한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수여되는 영예로운 상입니다.
예술성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연출력으로 전 세계 영화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박찬욱 감독의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어쩔수가없다'의 경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 앙상블, 시각적으로 매력적인 미장센, 몰입도 높은 스토리 전개로 세계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GettyimagesKorea
특히 긴장감 넘치는 전개 속에 녹아든 블랙 코미디적 요소는 웃음과 슬픔이 교차하는 독특한 감정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해외 매체들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더 시네마틱 릴은 "'어쩔수가없다'로 박찬욱 감독은 현대 영화계의 진정한 거장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인세션 필름은 "박찬욱 감독이 다시 한번 예상을 완벽히 뒤집는 이야기꾼임을 증명했다"고 극찬했으며, 샤데 스튜디오스는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정교한 완성도를 지닌 탁월한 역작"이라고 호평했습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포스터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삶에 만족하며 '다 이루었다'고 느꼈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갑작스럽게 해고당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아내와 두 자식, 그리고 어렵게 마련한 집을 지키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입니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