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배우 이정섭, 위암 합병증 후 근황... "죽거나 출가하려 했다"

배우 이정섭이 위암 수술 후 건강상태와 함께 그동안 숨겨왔던 개인적인 고민들을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지난 29일 공개된 MBN '특종세상' 선공개 영상에서 이정섭은 이전보다 더욱 야윈 모습으로 나타나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정섭은 과거 연기 활동을 회상하며 자신이 맡았던 역할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optimize.jpgMBN '특종세상'


그는 "여성화된 남성 캐릭터, 동성애자 역할을 많이 했다"며 "차인표·신애라 부부가 탄생한 드라마 '사랑을 그대 품 안에'에서는 여성 의류 부티크 점주로 나왔는데, 현장에서는 내가 실제 여성인 줄 알고 선을 보라는 이야기를 지겹게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정섭은 종손이라는 가문의 부담 때문에 겪었던 내적 갈등을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내가 종손만 아니었으면 독신을 택했을 것"이라며 가정의 압박으로 인해 원하지 않는 선택을 해야 했던 과거를 고백했습니다. 이어 "내 인생에서 첫 번째로 닥친 충격이었다. 죽거나 출가하려고 했다"고 회상하며 당시의 깊은 상처를 드러냈습니다.


이정섭은 또한 자신의 위암 투병 경험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습니다. 그는 "2015년 건강 프로그램 촬영 중 내시경을 했는데 담당 PD가 '위암 말기'라고 알려줬다.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는데 정밀검진 결과 다행히 1기 초였다"며 당시의 충격적인 순간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2025-10-30 10 34 32.jpgMBN '특종세상'


이정섭은 "위의 4분의 3을 절제하는 대수술을 받고 완치됐다"고 설명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인한 어려움도 함께 토로했습니다.


그는 "수술 이후 덤핑증후군을 겪고 있다"며 현재도 지속되는 고통을 언급했습니다.


덤핑증후군은 위 절제 수술 후 나타나는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저혈당, 복통, 현기증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입니다. 이정섭은 "죽지 않기 위해 하루하루 기도하며 살고 있다"고 담담하게 말하며 현재의 투병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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