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2일(일)

해파리, 기후변화로 개체수 급증... 147일 유지됐던 '이 조치' 드디어 해제

해양수산부는 10월 28일 오후 4시를 기해 해파리 위기경보를 해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28일 국립수산과학원이 전남 남해 앞바다, 부산과 경남 남해 앞바다, 울산과 경북 동해 앞바다에 내린 해파리 특보가 오후 4시부로 전면 해제됨에 따른 결정입니다. 


전체 9개 권역 해역 중 3개 해역에서 발표되었던 이번 해파리 특보와 위기경보는 지난 6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총 147일간 지속되었습니다.


해양수산부 / 사진=인사이트해양수산부 / 사진=인사이트


해양수산부는 해파리 대량 발생 대응 지침과 해파리 어업피해 방지대책에 근거하여 상황실과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가동했습니다. 


특보 발표 지역의 해파리 출현 현황과 대응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관련 정보를 어업인들에게 신속히 전달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약 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3779톤의 해파리를 제거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해파리는 여름철 해양 생태계의 골칫거리로 급속히 번식할 경우 해수욕장 이용객과 어업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줍니다.


몸의 90%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된 무척추동물인 해파리는 종류별로 크기와 독성 정도가 상이합니다.


origin_해파리만가득.jpg뉴스1


일부 해파리 종은 강력한 독성을 보유하고 있어 인체에 통증과 피부 염증을 일으키며, 심각한 경우 호흡곤란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해파리 개체수 급증 현상은 해수 온도 상승, 천적 생물 감소, 해양 오염 등 인간 활동과 기후변화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됩니다.


최근 우리나라 연안 해역에는 노무라입깃해파리와 보름달물해파리 등이 대량 출현하여 당국이 위기경보를 발령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노무라입깃해파리 / 해양수산부 제공노무라입깃해파리 / 해양수산부 제공


해파리가 어망에 걸리게 되면 어획량 감소는 물론 어구 손상과 양식 생물 폐사까지 초래합니다.


정부와 해양 연구기관들은 예찰망 구축을 통해 해파리 이동 경로를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으며, 어민들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체계적인 제거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