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오징어게임 모바일 게임 대박날 줄 알았는데" 1000억 쏟아부은 '게임사업' 결국 접은 넷플릭스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가 대표작 '오징어게임'을 활용한 게임 사업에서 큰 손실을 입으며 관련 개발사를 폐쇄했습니다. 1000억원이 넘는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기대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28일 넷플릭스는 자사 모바일 게임 '오징어게임: 모바일 서바이벌'(Squid Game: Unleashed)을 개발한 '보스 파이트 엔터테인먼트'의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데이비드 리피 보스 파이트 최고경영자는 "힘든 소식이지만, 넷플릭스에서 함께한 시간에 정말 감사하다"고 밝혔습니다.


image.png'오징어 게임'을 활용한 게임


넷플릭스는 2022년 3월 보스 파이트를 인수한 후 지난해 11월 오징어게임 IP를 활용한 멀티플레이어 액션 모바일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107개국에서 1위를 기록한 무료 액션 게임이라며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게임 사업 확장 전략은 예상과 달리 부진한 결과를 보였습니다. 넷플릭스 전체 구독자 중 게임을 이용하는 비율이 1%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외신들은 넷플릭스가 현재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게임 개발사들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번 오징어게임 개발사 정리에 대해 "게임 사업 전략의 재정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징어게임은 넷플릭스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즌1은 2억 657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순위 2위에 올랐으며, 시즌2와 시즌3도 연이어 시청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징어게임의 글로벌 흥행 성공으로 넷플릭스는 상당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한국 콘텐츠임에도 불구하고 소유권은 투자사인 넷플릭스가 보유하고 있습니다.


image.png오징어게임 촬영 모습 / 넷플릭스


넷플릭스는 작품 제작 지원 대신 관련 지식재산권을 확보하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어, 원작자와 제작자는 작품이 대성공을 거둬도 추가 수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