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죽을 뻔한 뒤 인생 완전히 바뀌어"... 공무원이었던 박규리가 가수로 전향한 이유

가수 박규리가 30대 초반에 겪은 뇌출혈 투병 경험과 이후 달라진 삶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습니다.


지난 24일에 방송된 OBS·MBN '렛츠고 파크골프-환장의 짝꿍'에 박규리가 출연해 "뇌출혈로 아팠던 경험이 있어서 이제는 즐기며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라며 "뭐든 스트레스받지 않고 긍정적으로 하려고 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12223.JPG박규리 / OBS·MBN ‘렛츠고 파크골프–환장의 짝꿍’


MC 김구라의 “뇌출혈이 발병한 거냐, 전조증상이 있었던 거냐” 질문에 박규리는 "발병했습니다. 뇌에서 피가 터진 상태에서 발견됐습니다"라며 "당시 32살로 젊은 나이였기 때문에 약물 치료를 선택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다행히 약이 잘 듣기 시작하면서 피가 스며들었습니다. 완전한 천운이었습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시립국악단 공무원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박규리는 뇌출혈 이후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생사를 넘나든 경험 이후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라며 "그 결심 끝에 가수로 전향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수 박규리 34세에 뇌출혈 진단...뇌에서 피가 터져 생명 위급 (생로병사의 비밀)박규리 / KBS '생로병사의 비밀'


이후 MBC '진짜 사나이' 여군 편에 출연하면서 '원조 군통령'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에게 알려지게 됐습니다.


박규리는 지난 9월 24일 방송된 KBS1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당시 증상을 구체적으로 공개했습니다. "벼락 치는 듯한, 보통은 느낄 수 없는 두통을 느끼며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습니다"라며 "통증이 심해 눈을 눌렀다 떼면 앞이 안 보일 정도였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검사 결과 "이미 뇌에서 피가 터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의사로부터 "조금만 늦었으면 더 심한 마비가 왔을지도 모르고 생명에도 굉장히 위급했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박규리는 "아무리 못해도 50대는 돼야 오는 병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젊은 나이에 겪어 충격이었습니다"라며 "과로한 생활이 원인이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투병 당시를 떠올리며 박규리는 "그때 '이대로 죽으면 너무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이후 그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3년 7월 방송된 MBN '명을 사수하는 사람들-명사수'에서 박규리는 가족력에 대한 우려도 털어놨습니다.


"외가, 친가 할 것 없이 모든 가족이 당뇨병이 있습니다"라며 "저 또한 당뇨 가족력의 영향을 받을 것 같아 건강 염려증이 생겼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14445.JPG박규리 / 유튜브 ‘MBN Entertainment’


박규리는 아침에 달걀, 요거트, 견과류 위주의 식단을 유지하고, 매일 스트레칭과 근력운동을 병행하는 등 철저한 건강 관리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전문의 진단 결과 당화혈색소와 포도당 수치 모두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에 안도했습니다.


박규리는 "30대에 뇌출혈 진단을 받았지만 꿋꿋하게 이겨낸 뒤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의 케이스를 보고, 많은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