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2일(일)

대학가요제 무대서 '그대에게' 열창한 故 신해철 아들·딸... "이제 그런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

고(故) 신해철의 자녀들이 13년 만에 부활한 대학가요제 무대에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이며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했습니다.


신해철의 자녀인 신하연, 신동원 남매는 26일 방영된 MBC '2025 대학가요제' 특별무대에서 밴드 루시(Lucy)와 협연하며 아버지의 1988년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 '그대에게'를 선보였습니다. 


캡처_2025_10_28_09_30_22_595.jpgMBC '부산MBC뉴스'



이날 무대에서는 AI 기술로 복원된 신해철의 실제 목소리가 함께 울려 퍼져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했습니다.


공연 후 신동원군은 "벌써 아버지 기일이 10번 넘게 지나갔습니다. 아직까지 기억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습니다. 


딸 신하연양은 "제 기억 속에 아빠 팬분들은 우는 모습으로 많이 남아있습니다"라며 "오늘 무대를 웃으면서 즐겨주셨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이제 그런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라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습니다.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는 1990년 발표된 신해철의 첫 솔로앨범 타이틀곡으로, 딸이 아버지의 대표곡 제목으로 팬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넨 것입니다.


캡처_2025_10_28_09_31_10_894.jpgMBC '부산MBC뉴스'


신해철은 2014년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 중 의료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난 27일은 그의 11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추모 글을 게재하며 "시대의 음악인이자 양심이었던 고 신해철님은 청년들에게는 '생각하는 힘'을, 기성세대에게는 '성찰할 용기'를 일깨워 준 상징적 존재"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