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남편의 유흥업소 출입과 7천만 원 지출이 발각되면서 한 여성이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과거 키스방에 다닌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익명의 사연이 소개되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결혼 전 당시 남자친구의 휴대폰에서 우연히 의심스러운 문자를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입이 들어왔다. 주말 예약 다 찼는데 원하시면 특별히 한 자리 빼드리겠다"는 내용의 알람 문자였습니다. 사연자가 어디 예약을 했는지 묻자 남자친구는 스팸문자라고 답변했습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결혼 준비 과정에서 더 큰 의혹이 생겼습니다. 사연자는 서로의 재산을 확인하던 중 남자친구의 돈이 7천만 원 가까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남자친구는 코인 투자로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지만, 3년간 교제하는 동안 코인이나 주식에 관심을 보인 적이 없어 의심스러웠습니다.

사연자는 남사친을 통해 가끔 유흥업소에 많은 돈을 쓰는 남성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직접 남자친구에게 유흥업소 출입 여부를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미쳤냐며 펄쩍 뛰어 부인했고, 사연자는 찜찜함을 뒤로 한 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결혼 후 결정적인 증거가 나타났습니다. 사연자의 휴대폰이 고장 나 남편의 예전 휴대폰을 빌려 쓰던 중, 또 다른 문제적 문자를 발견했습니다. "사장님, 오늘 모제 준비됐어요. 들리실 거죠?"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남사친은 이 문자의 의미를 해석해줬습니다. "내가 알아봤는데 이거 키스방 같은 업소에서 쓰는 말 같더라. 모든 이벤트 제외라는 뜻이다. 추가금, 이벤트 없이 기본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날 밤 사연자가 남편을 추궁하자, 남편은 결국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남편은 "키스만 했다"며 "진짜 자는 건 안 했는데 그쪽에서 자꾸 해달라고. 정말 미안하다. 내가 정신이 나갔다. 일도 힘들고 스트레스 풀 방법도 모르겠고 선배가 알려줘서 갔다가 도파민에 중독됐다"고 해명했습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남편은 "너 만나고 간 적 없다. 남은 평생 너만 보고 살 거"라며 용서를 빌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지나간 과거는 잊고 잘 살면 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사연자는 현재 깊은 갈등에 빠져 있습니다. "그런 곳에 간 것 자체가 화가 나는 건데 남편은 지나간 과거는 잊고 잘 살면 된다고 한다"며 "저는 키스방에 간 남편이 떠올라 부부관계도 못할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동시에 "남들 눈이 무서워 이혼도 못하겠다"며 진퇴양난의 상황임을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