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일요일 아침 책임지던 '서프라이즈'... 23년만에 휴식기 돌입

MBC의 대표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가 23년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들어갑니다.


26일 오전 방송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1185회에서는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알리는 자막이 화면에 등장했습니다. 


"2002년 4월 7일 일요일 첫 방송, 2018년 1월 22일 일요일 800회, 2025년 10월 26일 1185회. 총 1185번의 일요일, 23년만의 휴식기를 가지려 합니다"라는 메시지를 통해 긴 여정의 종료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제작진은 이어 "바다로, 강으로, 산으로, 폭염에도, 폭우가 쏟아져도 이집트로, 할리우드로,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으로, 캐나다 하키장으로. 23년동안 쉼 없이 달려온 서프라이즈한 여정이었습니다"라며 그동안의 여정을 회고했습니다. 또한 "긴 여행을 잠시 마무리하고 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돌아오겠습니다"라며 "만날 날을 기약하며 2026년에 뵙겠습니다"라고 시청자들과의 재회를 약속했습니다.


MBC는 앞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재정비를 위한 휴식기 계획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방송사 측은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오는 10월 26일 1185회 방송후, 23년에 걸친 레이스를 잠시 멈춘뒤 내년 초 새로운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아올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2002년 4월 7일 첫 전파를 탄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전 세계의 미스터리와 기괴한 사건, 믿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재연 드라마 형식으로 구성해 시청자들에게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해왔습니다.


기존 이미지Instagram 'surprise_official_2025'


스타들의 숨겨진 에피소드까지 다루며 다양한 소재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프로그램은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일요일 오전 시간대를 책임지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를 통해 '국민 프로그램'으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다졌습니다.


MBC는 지난 16일 변화하는 방송 환경에 맞춰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후 재정비를 거쳐 내년 초 새로운 포맷으로 복귀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종영이 아닌,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것인 만큼 2026년 초 다시 돌아올 때까지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기존 이미지Instagram 'surprise_official_2025'


프로그램 휴식 소식에 22년간 재연 배우로 활동해온 김하영은 SNS를 통해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신혼 여행 첫날 발리에서 갑작스런 이 소식을 듣고 행복해야 할 신혼여행이 행복할 수가 없었다"며 "22년 함께한 가족 같은 우리 서프라이즈 식구들과의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했습니다.


김하영은 또한 "종영까지 얼마남지 않았는데 너무 긴 신혼여행과 명절까지 겹쳐서 나에게 남은 촬영은 단 2회분, 조바심이 나서 미칠것 같았다"며 마지막 촬영에 대한 간절함을 보였습니다. 


Instagram 'kkimhayoung'Instagram 'kkimhayoung'


그는 "22년을 함께 했건 1년을 함께 했건, 모두 서프라이즈 식구들이니까"라며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내년에 또 커밍순한다쟈나!! 내일 만나, 그리고 다시 만나자"라고 재회를 약속했습니다.


김하영은 이후 SNS를 통해 1185회 본방송 시청 인증을 올렸고, 오랜 기간 프로그램을 사랑해온 시청자들은 댓글로 "기다리고 있겠다"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공식 계정에도 "시즌2로 꼭 돌아와야 한다", "2026년에 꼭 만나요"라는 응원 메시지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