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경주 가공업체 정화조서 작업하던 4명 '질식'... 2명 사망·2명 중태

경북 경주시 안강읍 두류공단에 위치한 폐기물 가공업체에서 지하 정화조 작업 중 질식사고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지난 25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해당 아연 가공업체의 정화조에서 작업하던 근로자 4명이 질식으로 쓰러져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됐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나머지 2명도 중태에 빠졌습니다.


사고 경위를 살펴보면, 경기 소재 외부업체 직원인 박모(57)씨가 작업을 마친 후 보이지 않자 동료 직원들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인사이트사고가 발생한 업체의 지하 수조 입구 / 뉴스1


김모(48)씨와 김모(67)씨, 성모(59)씨 등 3명이 박씨를 찾기 위해 2m 아래 정화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약 10분이 지나도록 4명 모두 나오지 않자 작업반장 A씨가 정화조를 확인한 결과, 4명이 모두 정화조 내부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신고했습니다.


사고 원인은 밀폐된 공간인 정화조 내부에서 진행된 페인트 작업 과정에서 작업자들이 유해가스에 노출돼 발생한 질식사고로 추정됩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현장에서 유해가스 측정 작업을 실시하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해당 사업장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