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남서부 시아누크빌 길거리에서 도움을 요청하던 한국인 40대 남성이 현지 경찰에 발견돼 무사히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께 시아누크빌의 한 대로 로터리에서 외국인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닌다는 주민들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이 남성이 로터리 한복판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한국 대사관에 연락해달라. 제발 도와달라"고 외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됐습니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했고 이 남성을 경찰서로 데려가 신원 확인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크메르타임스 홈페이지
다음 날인 22일, 실종된 아들을 찾고 있던 한국인 김모 씨가 경찰서에 도착해 발견된 남성이 자신의 40대 아들임을 확인했습니다.
김씨는 아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치료를 위해 한국으로 데려가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은 신원 확인 절차를 마친 뒤 출국을 허가했고, 해당 남성은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시아누크빌주 경찰청은 신속하게 신고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며, 지역 안전과 치안 유지를 위해 의심스러운 상황이나 활동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김씨의 아들이 어떤 경위로 캄보디아에 오게 됐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한편 캄보디아 온라인사기대응위원회(CCOS)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최근 발표한 한국인 57명 체포 소식이 지난 7월 단속에서 검거된 인원임을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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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OS는 전날 프놈펜 외곽 범죄단지 급습으로 한국인 57명과 중국인 29명 등 총 86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으나, 우리 외교부는 한국인 57명이 지난 7월 5일 현지 당국 단속에서 검거된 자들로 이 중 상당수가 지난 18일 전세기 편으로 송환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보이스피싱이나 로맨스 스캠 등 온라인 사기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