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특이동향 없다더니... 북한군 귀순 당시 추격조 '군사분계선' 넘어와 경고사격 받고 북상

최근 북한군 1명이 강원도 중부전선에서 도보로 귀순할 당시, 추격조로 추정되는 북한군 2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4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경 북한군 1명이 비무장 상태로 중부전선 MDL을 넘어와 우리 군에 귀순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사이트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 본 북한 초소와 대남 확성기 / 뉴스1


같은 날 오후, 무장한 북한군 2명이 MDL을 넘어 남측 지역으로 침입했습니다. 귀순한 북한군을 체포하기 위해 출동한 추격조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군사분계선(MDL)을 침범하여 남측 최전방 소초 200m 지점까지 접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 군은 침입한 북한군에 대해 경고 방송을 실시한 후 경고 사격을 가했고, 그제서야 이들은 다시 북측으로 되돌아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비무장지대(DMZ) 병력 채우고 '땅파기' 작업 개시북한군 초소/ 뉴스1


이는 합동참모본부가 당초 발표한 내용과 차이를 보입니다.


합참은 19일 "북한군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며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무장한 북한군의 MDL 침범이라는 중대한 상황이 발생했던 것입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군 귀순과 추격조 침입 사이에 시간 차이가 있어 이들이 추격조인지 명확하지 않았고, 자체 판단에 따라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전방 상황을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같은 날 경기 파주 서부전선에서도 별도의 MDL 침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전방 불모지 작업을 하던 북한군 20여명이 MDL을 침범했으나, 우리 군의 경고 사격 이후 북상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군의 MDL 침범과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이 이어지면서 자칫 남북 간 교전으로 번질 수 있는 긴장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추가적인 충돌 없이 마무리되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군은 DMZ에서 정전협정 위반 상황이 발생하면 정해진 절차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