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이재명 대통령 "한미 관세 협상,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합리적 결과 도달할 수 있을 것"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해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29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로 한미 관세 합의 타결이 미뤄질 수 있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는 3500억 달러(약 504조 원) 대미(對美) 투자펀드의 현금 투자 규모 등을 두고 아직 간극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origin_이재명대통령APEC앞두고CNN과인터뷰.jpg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이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미 CNN방송 인터뷰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통상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 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관세 합의 타결이 어려울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미국은 3500억 달러 대미 투자펀드 조성을 위해 한국에 매년 200억 달러 이상을 현금으로 투자할 것을 요구하고 습니다. 


반면 한국은 이보다 훨씬 적은 금액만 현금으로 조달하고 나머지는 대출과 보증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제시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미국 내에선 가까운 동맹에게 돈을 내거나 아니면 관세가 천장을 뚫을 만큼 올라갈 것이라고 하는 것은 마피아식 강탈(shakedown)이라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엔 즉답을 피한 채 웃으면서 "결국 양국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origin_자료살펴보는이재명대통령.jpg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이 대통령의 인터뷰는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미국 워싱턴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상을 벌이기 전인 22일 진행됐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협상 뒤 기자들과 만나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