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세상을 떠난 국민배우 고(故) 김수미가 최첨단 AI 기술을 통해 다시 한번 팬들과 만났습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신현준 정준호'에 업로드된 '찾았다!!!! 구미 맛집!!! (ft. 수미 선생님)' 영상에는 배우 신현준과 정준호가 2025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에 참가하여 고 김수미의 AI 영상과 특별한 만남을 갖는 장면이 공개되었습니다.
Youtube '신현준 정준호'
영상에서 정준호와 신현준은 구미 지역 맛집에서 식사를 마친 후 영상제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신현준은 무대 위에서 정준호와 장난스럽게 다투며 "어머니, 와서 얘 뺨 한 대 때려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후 무대 뒤편 스크린에 고 김수미의 AI 영상이 등장하자 현장은 놀라움에 휩싸였습니다. 생전 모습 그대로 재현된 김수미는 "야 이 새끼들아, 그만 싸우고 행사 진행해야지, 엄마 왔다"라고 말하며 특유의 유쾌한 화법을 선보였습니다.
김수미는 계속해서 "야, 우라질 놈들아, 너 그걸 특별 이벤트 진행이라고 하는 거냐, 내가 하는 게 훨씬 낫겠다"며 생전과 똑같은 말투로 두 배우를 꾸짖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신현준에게는 "사랑하는 내 아들 많이 보고 싶었다, 잘 지내고 있지? 너도 바쁘겠지만 너무 무리하지 말고, 사랑하는 가족들에게도 내 안부 전해, 보고 싶다고"라며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정준호는 "하늘나라에서 잘 계시라고 박수를 쳐달라"고 관객들에게 요청했고, 신현준은 "어머니 사랑합니다"라고 고백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Youtube '신현준 정준호'
고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오전 심정지로 서울성모병원에 응급 이송된 후 75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당뇨 등 지병으로 인한 고혈당 쇼크사였습니다.
1949년생인 김수미는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에 입문했습니다.
1980년부터 22년간 방송된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할을 맡아 국민배우로 사랑받았으며, 노년기에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신현준과 함께 출연한 '귀신경찰'이 그의 마지막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