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울산시, 지자체 최초 프로야구 2군 '시민야구단' 창단... 프로 공백 해소 나선다

울산시가 전국 특·광역시 중 유일하게 프로야구단이 없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퓨처스리그 참여 시민 야구단 창단에 나섰습니다.


지난 21일 김두겸 울산시장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내년 3월부터 한국야구위원회(KBO) 2군 리그에 참여하는 시민 야구단을 만들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김 시장은 "이미 KBO로부터 야구단 창단 승인을 받은 상태"라며 "연내 감독과 코치, 선수진 등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울산시 제공


새로 창단될 울산 시민 야구단은 감독과 코치를 포함해 총 50여 명 규모의 선수단으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울산시는 경기력 향상을 위해 외국인 선수 영입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울산시는 오는 11월 5일 KBO와 공동으로 야구단 창단을 공식 발표하고, 내년 1월에는 창단식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로써 2024년 퓨처스리그는 기존 11팀에서 12팀 체제로 확대 운영됩니다.


야구단 창단 배경에는 프로야구의 폭발적인 인기 상승이 있습니다. 울산시는 지난해 프로야구 1000만 관중에 이어 올해 1200만명 관중 시대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울산 시민들도 편하게 프로야구 경기 관람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야구단 창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울산시는 1군 프로야구단 창설을 추진했으나, 연간 1000억원 이상의 막대한 예산과 기존 구단들의 동의 필요 등 현실적 제약으로 인해 2군 야구단 창설로 방향을 전환했습니다.


인사이트울산시청 제공


현재 롯데 자이언츠가 울산 문수 야구장을 제2 홈구장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최근 3년간 울산에서 열린 1군 홈경기는 단 12경기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울산시는 야구단 창단과 연간 운영에 시 예산 약 50억~6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야구단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데 필요한 3년간은 직접 구단을 운영하고, 이후에는 공모를 통해 시민이나 지역 기업의 참여 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김두겸 시장은 "KBO가 신생 구단의 경기력 유지를 위해 외국인 선수를 보유할 수 있도록 했다"며 "첫해부터 우승권에 들어갈 수 있는 팀을 만들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올해 KBO 퓨처스리그에는 프로야구 2군 10팀과 상무를 포함해 총 11팀이 참여했으며, 내년부터는 울산 시민구단이 합류하면서 12팀 체제로 확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