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소재 21층 오피스 빌딩에서 엘리베이터 고장으로 인해 퇴근길 직장인들이 장시간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21일 강남소방서는 오후 6시 33분경 엘리베이터 갇힘 신고를 접수받고 즉시 구조대원 5명을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D로펌과 금융회사 등이 입주한 21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으로 당시 노후 엘리베이터 5개를 교체하는 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에는 퇴근 시간대에 건물을 나서던 입주사 직원 15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이들은 오후 8시 22분경 구출될 때까지 약 2시간 동안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 갇혀 있어야 했습니다.
사고 초기에는 건물 관리소와 엘리베이터 업체의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했으나 오후 8시경 D로펌 대표가 경찰에 추가 신고를 하면서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수동으로 엘리베이터 문을 열고 갇힌 직원들을 모두 무사히 구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D로펌 대표는 사고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는 "관리소에서 사고 후에도 바로 건물주에 연락하지 않아 보고가 지연됐다"며 "뒤늦게 보고 후 건물주가 현장에 오는 것이 늦어졌는데 인명 사고가 발생했으면 어쩔 뻔했느냐"고 우려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