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국감 현장서 제기된 '메이드 카페' 논란... 식약처장 "확실히 점검할 것"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국내에서 확산되고 있는 메이드 카페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메이드 카페의 청소년 유해환경 조성과 성 상품화 문제가 집중 제기되면서입니다.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을 상대로 메이드 카페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했습니다. 


2025-10-22 08 44 30.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김 의원은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늘어나고 청소년, 젊은 층 등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며 메이드 카페의 실태를 문제 삼았습니다.


메이드 카페는 점원이 메이드 복장을 착용하고 손님을 '주인님' 등으로 호칭하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마형 카페입니다. 일본 아키하바라에서 2000년대 초 시작되어 최근 국내에도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이들 업소는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되어 있으면서도 실질적으로는 유흥 접객 행위에 해당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은 메이드 카페의 구체적인 운영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손님이 돈을 지불하면 메이드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분위기를 끌어올린다""메뉴판에는 칵테일, 샴페인 등 술도 판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입력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이어 "'사랑의 뺨 맞기' '사랑의 회초리' 같은 가학적 행위들도 가격이 책정돼 판매되고 있다"며 "보좌진이 실제로 방문해 확인해 봤다. 메이드들이 테이블을 돌며 손님들에게 대화를 유도하거나 손님 옆에 앉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일부 업장에서 직원들에게 노출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일부 종사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사장이 노출을 요구하거나 선정적인 복장을 강요한다""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후기를 보면 메이드가 손님들에게 스킨십을 강요하기도 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마포구에서 자료를 받아 홍대 일대를 살펴보니 19곳이 운영 중"이라며 "14곳에서 라이브쇼를 운영하고 있었다. 등록 현황을 보니 17곳이 일반 음식점, 2곳이 휴게 음식점으로 등록됐다"고 했습니다.


김 의원은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돼 청소년 출입이 가능하다. 주류와 유해 환경에 노출된다""민생 회복 소비 쿠폰 사용도 가능하다"고 헸습니다. 


origin_청소년출입가능한메이드카페논란…식약처장교육부와협의할것.jpg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면서 "라이브 쇼가 있는 메이드 카페 14곳 중 4곳은 초등학교·중학교 경계로부터 200m 내에 위치해 있었며 "교육환경법에 따르면 단란주점이나 유흥주점은 학교 기준 200m 이내 입점 시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메이드 카페는 일반 음식점이기 때문에 심의를 받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홍보 방식도 문제로 제기됐습니다. 김 의원은 "소셜미디어에 선정적인 사진을 올려 홍보하고 있다""메이드 카페에서 성 상품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이제라도 식약처가 중심이 돼서 메이드 카페의 실태를 파악하고, 특히 학교 근처 시설들은 지자체와 협력해 긴급 점검 및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은 "식약처가 확실히 점검을 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지자체와 협력해 추가적으로 현장 조사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