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에서 가수 겸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40대 여성이 친딸을 무차별 폭행한 뒤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습니다.
21일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는 친딸(18)을 살해한 혐의로 40대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경남 지역에서 가수 겸 아나운서로 활동한 경력이 있으며, 유튜버로도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휴학 중인 대학생 딸과 함께 방송 장비 대여 업무를 수행하던 중 딸을 폭행하고 뜨거운 물을 부어 두피 열상과 화상 등을 입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심각한 상처를 입고 고통을 호소하는 딸을 이틀 이상 자신의 차량에 방치해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범행은 딸이 숨진 채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A씨는 딸을 남해군 한 병원 응급실에 데려갔지만, 당시 딸은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A씨는 "죽지 않았다, 아직 살아있다"며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진은 딸의 몸에서 발견된 상처를 보고 범죄를 의심해 즉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