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생활고에 지쳤다면 방콕에서 새출발"... 온커 뒤집은 '채용 공고'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범죄 조직들이 단속을 피해 인근 국경 지대로 활동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수상한 채용 공고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한 구인구직 게시판에 올라온 '방콕 본사 직원 채용' 공고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글 작성자는 근무지가 캄보디아가 아님을 특별히 강조하면서 "각종 빚, 생활고 때문에 힘들어하는 분들이 저희와 함께 새출발하면 좋겠다"며 "급여는 주에 1000~2000만원 벌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채용 공고는 최근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들의 거점 이동 소식과 맞물려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에 "캄보디아는 빙산의 일각이다"라며 "시아누크빌, 다라사코, 보코산, 바벳, 포이펫 등지에 있던 몇몇 범죄단지들이 거점을 옮기는 모습이 뉴스에도 나왔는데 현재 추정되는 이동 거점지가 라오스, 미얀마(특히 북부지방, 샨 주 동부&북부) 등지로 추정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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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캄보디아 내 범죄 피의자들이 국내로 속속 송환되는 상황에서 범죄 조직들이 이른바 웬치라고 알려진 범죄 단지를 이웃 국가로 이주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재홍 동작경찰서 경무과장은 지난 20일 YTN뉴스를 통해 "범죄 조직은 보통 단속이 심해지면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게 계속 반복됐다"면서 "주로 이전하는 국가는 국경을 통해 갈 수 있는 미얀마, 라오스 등지고 캄보디아 내부 깊숙이 들어갈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조직이 너무 크다 보니까 조직을 소규모로 분산해서 숨을 수도 있는데 단속이 잠잠해지면 바로 다시 조직을 재정비해서 다시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게 반복되는 패턴"이라고 말했스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앞서 언급된 누리꾼은 "취업 공고가 이제 태국과 베트남, 중국과 동남아 국경지대 인근으로 오라고 바뀔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우리 외교부는 최근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가 급증함에 따라 태국과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 일부 지역에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한 상태입니다. 


특히 태국에서는 캄보디아 접경 사께오주, 찬타부리주 및 뜨랏주 등 3개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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