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민주당 "김현지 휴대폰 교체, 일반적... 박정훈 의원 명예훼손으로 고발"

더불어민주당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휴대전화 교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고발하기로 했다고 21일 발표했습니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박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경찰에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밝혔습니다.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민주당은 먼저 박 의원이 앞선 10월 20일 기자회견에서 말도 안 되는 억측 주장을 했다며 "명백한 허위 사실에 해당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김 실장의 휴대전화 사용 현황에 대해 구체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실제 김 실장은 전화번호를 변경한 사실이 없고, 휴대전화 기기 교체는 지극히 일반적이고 통상적 수준에서 이뤄졌을 뿐이라는 설명입니다. 특히 국정감사를 앞둔 시점에는 휴대전화를 교체한 사실조차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박 의원의 주장이 정치적 의도를 가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은 "박 의원이 지난 2021년부터 지속적으로 이어진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집중적·전방위적인 수사의 특수성을 교묘하게 이용해 김 실장의 일상적 행위와 연결함으로써 대중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은 "공식 기자회견 방식을 빙자해 허위조작왜곡정보를 유포하고, 민주주의 정치 문화를 훼손하는 박 의원의 이와 같은 행위는 마땅히 비판받고,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앞서 박정훈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에서 김현지 실장이 올해 국정감사 시작일인 10월 13일에 휴대전화를 2차례 교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KT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근거로 김 실장이 13일 오전 10시 36분 기존 아이폰 14프로를 아이폰 17로 교체한 후, 9분 뒤 다시 원래 휴대전화로 교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한 김 실장이 이재명 대통령이 사법리스크로 위기에 직면할 때마다 휴대전화를 교체했다고 주장하며 증거인멸을 위한 행위로 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고발 사건은 국정감사 기간 중 여야 간 정치적 공방이 법정 다툼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현지 실장의 휴대전화 교체를 둘러싼 해석의 차이가 명예훼손 고발로 이어지면서 정치권의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