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전문 카페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근무 태도가 불량한 아르바이트생의 무단 음료 반출 행위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지난 19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게시된 글에 따르면, 포장 전문 카페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는 근무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아르바이트생이 허락 없이 매일 음료 두 잔씩을 가져간다고 호소했습니다.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마감 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본인 업무도 충실히 하지 않는다고 전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카페 CCTV 영상에는 2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음료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퇴근하는 아르바이트생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사업주는 "매번 바빠서 마감에 해야 할 일을 못 했다면서 마무리도 제대로 안 한 채로 퇴근하길래 확인하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매장의 아르바이트 근무 시간은 주 15시간 이내로, 사업주는 직원들에게 커피나 차 종류를 하루에 한 잔씩 마시게 하되 포장은 안 된다고 규정을 정해두었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문제의 아르바이트생에게는 음료를 마셔도 된다는 말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해당 아르바이트생이 일하면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나중에 먹으려는 목적으로 얼음 없이 아이스티, 에이드 등을 가져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우유나 과일 퓨레만 따로 담아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업주는 이후 아르바이트생들이 참여한 채팅방에 음료 관련 공지를 올렸지만, 해당 아르바이트생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음료를 포장해 갔다고 전했습니다.

사업주는 "이번 달까지 일하고 그만둔다고 해서 참고 있었는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까 너무 화가 난다"며 "재료값은 땅 파면 나오나. 마감 때는 알바비가 더 나올 때도 많다. 일을 마무리할 시간은 없고 음료를 타갈 시간은 있나 보다"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일하면서 마시는 것도 아니고 그런 방식으로 가져가면 안 된다", "월급에서 차감하겠다고 말하라", "상식 밖의 행동이다", "원칙적으로 절도다" 등 아르바이트생의 행동을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