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임라라가 쌍둥이 출산을 앞두고 겪었던 임신 소양증의 고통스러운 경험을 솔직하게 공개했습니다.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엔조이 커플' 영상을 통해 임라라는 출산 직전 갑작스럽게 나타난 심각한 두드러기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게 된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임라라는 "두드러기가 하루아침에 온몸에 퍼졌습니다. 튼살이 아니라 소양증이라고 하더라고요"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임신 소양증의 위험성에 대해 임라라는 "이게 두드러기가 그냥 서서히 약한 강도가 아니라 하루아침에 온몸에 다 퍼질 정도로 심하면 이게 간, 담즙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YouTube '엔조이 커플'
그는 "그냥 임신성 소양증이면 출산이나 임신과 관련된 호르몬 때문인데, 간이나 담즙 문제면 산모, 아기에 위험할 수도 있다"며 증상의 심각성을 강조했습니다.
병원 측에서도 상황의 긴급성을 인지하고 즉시 응급실 방문을 권했습니다.
임라라는 "진료 보러 오라고 할 줄 알았는데 응급실로 오라고 하더라고요. 두드러기가 하루아침에 퍼질 정도로 심하면 간이나 담즙 문제일 수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YouTube '엔조이 커플'
남편 손민수 역시 극심한 불안감을 드러냈습니다. 손민수는 "임신소양증이면 출산 날짜를 이틀 정도 앞당겨야 할 것 같다"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실제로 부부는 임라라의 증세 악화로 인해 출산 일정을 앞당기기로 결정했습니다.
손민수는 "추석 때는 촬영을 하나도 못 했습니다. 임신 소양증으로 라라가 잠을 한숨도 못 자고, 특히 밤에 심해지더라고요"라며 아내의 고통스러운 시간을 지켜봐야 했던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고생이 너무 심해서 카메라는 들 수가 없었고, 라라 케어에 집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YouTube '엔조이 커플'
입원을 앞둔 상황에서 임라라의 어머니는 "내가 괜히 딸을 낳아서, 고생만 시킨다"며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본 손민수도 "라라랑 어머니 우는 거 보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아프냐"고 말하며 함께 울먹였습니다.
임라라는 다른 임산부들과 자신의 상황을 비교하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행복이 진짜 상대적인 게, 비교하면 안 되는데 '막달 잘 버텨서 예쁘게 나왔어요' 글 올라오는데 너무 부러운 거예요"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엄마들 다 불쌍합니다. 누구는 임신중독증 걸리고, 누구는 조산하고, 누구는 임신 당뇨 때문에 힘들고, 누구는 막달 입덧 때문에 힘들고"라며 임산부들의 어려움에 공감을 표했습니다.
임라라는 "그래서 어제 살려달라고 기도하면서 나처럼 소양증 있는 엄마들 같이 기도했다"고 말하며 같은 고통을 겪는 임산부들에 대한 연대감을 보여주었습니다.
당초 출산 예정일은 10월 16일이었지만, 임라라는 임신 소양증으로 인해 일정을 앞당겨 14일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아들 '뚜키'(태명)는 3.24㎏, 딸 '라키'는 2.77㎏으로 건강하게 태어났습니다.
YouTube '엔조이 커플'
임신소양증은 단순한 피부 질환이 아닌 임신으로 인한 면역체계 불균형에서 비롯된 질환입니다. 임신 후 자궁이 커지면서 담즙관이 눌려 담즙 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거나, 태아에게 혈액과 수분이 집중되면서 산모의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스트레스, 자극적인 음식, 건조한 환경이 겹치면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임신 담즙정체성 소양증'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심할 경우 조산이나 태아 곤란증, 태아 사망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며, 초기 증상이 손·발바닥에 국한되거나 황달을 동반하는 경우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순천향대학교에 따르면 임신소양증 완화를 위해서는 피부 온도를 낮게 유지하고 보습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YouTube '엔조이 커플'
실내 온도를 20도 안팎으로 조절하고, 오이나 알로에를 얇게 잘라 피부에 붙이면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냉장 보관한 보습제나 청량감 있는 알로에 젤을 자주 바르고,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유지하면 피부 건조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주 2~3회, 10분 내외로 간단히 하며, 자극적인 온탕이나 때밀이는 피하고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단은 짜거나 자극적인 음식, 밀가루, 패스트푸드 등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 과일, 해조류 등으로 균형 있게 구성해야 합니다.
피부를 긁지 않도록 주의하고, 증상이 심한 경우 산부인과를 방문해 임신부가 사용할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를 처방받아야 합니다. 약물 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피부과 진료를 병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