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효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귀 필러 시술을 받은 후 심각한 탈모 부작용을 겪었다는 한 유튜버의 고백이 화제입니다.
지난 12일 3만 7,000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남성 뷰티 유튜버 준돌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귀 필러 맞고 탈모 부작용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그는 영상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게 귀 필러"라고 털어놨습니다.
YouTube '준돌'
준돌은 7개월 전 유튜브 활동을 시작하면서 카메라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적응하지 못해 지난 3월 17일 귀 필러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인의 추천으로 귀 필러 시술에 대해 알게 됐다는 그는 "시술 후 귀가 살짝 나오면서 인물이 확 살아나는 것을 보고 필러에 대해 거부감이 심했지만 카메라에 잘 보이고 싶은 욕심에 병원을 찾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보통 귀 한쪽당 3cc 정도를 넣는다고 하는데 저는 한쪽당 0.5cc씩 총 1cc의 필러를 주입받았다. 적은 양만 맞고 불편하면 녹여야겠다는 안일하고 가벼운 생각으로 맞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YouTube '준돌'
병원 측은 그에게 이것이 거의 최소 용량이라며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안내했지만. 시술 당일 밤부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시술 직후부터 측두근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준돌은 "측두근이 찢어질 듯이 아팠다. 손가락으로 스치기만 해도 아팠다. 병원에 연락을 해서 증상을 설명했더니 간호사는 귀 필러와 측두근 통증은 사례가 없다며 통증이 사라질텐데 계속 아프면 내원해달라고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다행히 18일부터 시작된 통증은 25일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더 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준돌은 "머리가 과자 부스러기처럼 떨어졌고, 결국 완전한 탈모 모양으로 변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YouTube '준돌'
시술 병원 측은 처음에 이를 원형 탈모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탈모 부위는 점차 커져갔고 별도로 탈모 전문 병원을 찾아 상담한 결과, 준돌은"위쪽 동맥이 폐쇄되어 탈모 현상이 발생한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는 필러 시술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견이었습니다.
결국 시술 병원 측도 부작용 가능성을 인정하며 합의금을 제안했다고 준돌은 밝혔습니다.
그는 "소송하고 싶지 않아 조용히 합의했지만, 병원 측이 즉시 조치를 취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준돌은 자신의 경험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인터넷상에는 귀 필러 후 탈모 사례는 찾아볼 수 없고, 효과만 강조된 후기뿐"이라며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알리기 위해 영상을 촬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귀 필러는 귀를 크게 보이게 하여 상대적으로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를 주는 시술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례처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해 보입니다.
준돌은 마지막으로 "필러는 신중하게 생각하고 맞아야 한다. 안 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당부하며, 미용 시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검토와 신중한 판단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