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쩍쩍' 가뭄에 시달리던 오봉저수지... 이제는 홍수 우려

강원도 강릉시가 극심한 가뭄에서 홍수 우려로 급격한 기상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바닥을 드러내며 최악의 가뭄 상황을 보였던 오봉저수지가 현재는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오봉저수지는 저수율이 90%에 육박하면서 수위 조절을 위한 방류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인사이트지난 9월 오봉저수지 / 뉴스1


오봉댐은 수문 2개를 개방하여 초당 44톤의 물을 남대천으로 방류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문 개방은 지난해 10월 24일 이후 약 1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지속적인 강우로 인해 방류량이 연일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농어촌공사 강릉지사 이형섭 지사장은 "저희가 90~95% 정도의 저수율을 관리하고 있는데, 저수율을 지금 계속 유지하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극심한 가뭄으로 쩍쩍 갈라진 바닥을 보였던 저수지의 모습과는 완전히 달라진 상황입니다.


하류 지역인 남대천 역시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가뭄 시기에는 수풀만 무성했던 남대천이 연일 내린 비로 인해 현재는 범람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기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강릉 지역에는 19일 동안 비가 내렸으며, 이 기간 동안 총 340mm의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이틀을 제외하고 거의 매일 비가 내리고 있어 평년 강수량을 이미 크게 초과한 상태입니다.


기상청은 강릉 지역에 이번 주말까지 지속적인 강우를 예보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위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강릉시는 남대천의 범람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