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 별내동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90대 할머니가 시내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19분쯤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사거리에서 좌회전하던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90대 할머니를 들이받았습니다.
사고를 당한 할머니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할머니는 보행자 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지만 걸음이 느려 도로를 다 건너기 전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고를 낸 버스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경찰 조사에서 "앞차를 따라가다가 보행자를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버스 운전자를 도로교통법상 안전운전 의무 위반 등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는 고령 보행자의 교통사고 위험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현저히 높은 상황입니다. 특히 횡단보도에서의 사고는 보행 속도가 느린 고령자들에게 치명적인 위험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