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한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교권침해 사건이 교육계의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학생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수행한 교사가 학부모의 지속적인 악성 민원과 협박에 시달리며 정신적 고통을 받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와 전북교사노동조합은 20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이같은 심각한 교권침해 사례를 공개하며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노조 측에 따르면, 이달 초 도내 A고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학교 밖에서 전자담배를 피우는 학생 2명을 발견하고 이를 학부모에게 통보한 후 정당한 징계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문제는 이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내가 흡연을 허락했는데 왜 문제 삼느냐. 학교를 쑥대밭으로 만들겠다'며 교사와 학교 측을 위협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 학부모는 교장실을 직접 찾아와 흡연 장면을 촬영한 교사를 초상권 침해와 아동학대로 고소하겠다고 협박하는 등 극단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상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해당 학부모는 이후에도 수차례 학교를 방문하여 각종 민원을 제기했으며, 결국 해당 교사를 인권침해와 아동학대 혐의로 관련 기관에 신고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러한 지속적인 압박과 스트레스로 인해 담당 교사는 급성 스트레스장애와 불안장애 진단을 받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교사노조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학생 생활지도를 방해하고 교사에게 위협적 언행을 일삼은 명백한 교권 침해라고 강력히 규정했습니다. 

특히 학생의 건전한 학교생활을 위한 정당한 교육활동이 학부모의 일방적인 민원과 협박으로 인해 위축되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노조 측은 교육청을 향해 이를 교권 침해로 공식 인정하고 해당 학부모에 대해 합당한 조치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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