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중국 언론, 쇼트트랙 황대헌 실격에 거센 비난... "본성 안 바뀌어. 혐오감 느낀다"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26, 강원도청)이 국제대회에서 실격 처리된 후 중국 선수와 중국 언론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19일(한국 시간) 중국 매체 '넷이즈'는 "본성은 바뀌기 어렵다! 황대헌은 쑨룽에게 반칙을 범해 실격 처리됐다. 관중들은 환호했고, 류관위는 분노에 찬 질책을 터트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같은 날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개최된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2차 대회 남자 500m 결승전에서 발생했습니다.


이 경기에서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중국의 리우 샤오앙과 쑨룽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 뉴스1, Instagram 'hwang_daeheon'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황대헌은 준준결승에서 쑨룽을 밀어내는 반칙을 범해 실격 판정을 받았고, 신동민(고려대)은 패자부활전에서 호주 선수와의 접촉으로 옐로카드를 받아 실격됐습니다.


중국 매체는 이 상황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넷이즈는 "리우 샤오앙은 8강전에서 3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최종 조에 속했던 쑨룽은 스프린트 도중 선두를 달리던 한국의 베테랑 선수 황대헌의 라인 변경에 부딪혀 트랙 밖으로 밀려났다. 그 결과 쑨룽은 조 5위에 그쳤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심판진은 영상 판독을 통해 황대헌의 반칙을 확인하고 실격을 선언했습니다.


중국 매체는 "황대헌은 파울로 실격 처리됐고, 쑨룽은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었다! 결과가 발표되자 관중들은 환호를 보냈다. 이를 통해 황대헌의 진정한 본성은 얼마나 변하기 어려운지 볼 수 있었다. 관중들도 그의 행동에 혐오감을 느꼈다"라며 황대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인사이트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증에서 실격판정 받은 황대헌 선수. / Youtube '스포츠머그 - SPORTSMUG'


2024년 중국 쇼트트랙 선수권 남자 500m 챔피언 류관위도 공개적으로 황대헌을 비난에 나섰습니다.


류관위는 "내가 이미 네 뺨을 때렸는데 아직도 그렇게 라인을 바꾸고 있구나. 속도도 안 붙었고, 자세도 못 잡았는데 억지로 라인을 바꾸려 하고 있다"라고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황대헌의 무리한 라인 변경이 충돌을 야기한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는 국내 대회에서도 빈번한 충돌로 인해 비판을 받아온 바 있습니다. 하지만 황대헌은 이미 심판 판정을 통해 실격 처리되며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