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여자 배드민턴 단식 1위 안세영(삼성생명)이 덴마크오픈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올해 8번째 우승컵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19일(한국시간) 안세영은 덴마크 오덴세에서 개최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덴마크오픈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2위 왕즈위(중국)를 상대로 2-0(21-5 24-22) 완승을 거두었습니다.
첫 번째 게임에서 안세영은 상대방을 완전히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왕즈위에게 겨우 5점만을 내주며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21-5로 첫 게임을 가져갔습니다. 이는 안세영의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기술력을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두 번째 게임은 첫 게임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습니다. 초반에는 안세영이 우세한 흐름을 이어가는 듯 보였으나, 왕즈위가 강력한 반격을 시작하면서 경기의 판도가 급변했습니다.
안세영 / 뉴스1
왕즈위가 연속으로 점수를 올리며 경기를 주도하자, 안세영은 일시적으로 수세에 몰리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하지만 안세영은 진정한 챔피언의 면모를 발휘했습니다. 10-18이라는 절체절명의 순간에서 8점을 연속으로 획득하며 극적인 동점을 만들어냈습니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이며 듀스까지 이어졌고, 22-22 동점 상황에서 안세영이 마지막 2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
이번 덴마크오픈 우승으로 안세영은 올해 참가한 12개 국제대회 중 8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그녀가 올해 우승한 대회는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와 4개의 슈퍼 750 시리즈(인도오픈, 일본오픈, 중국오픈, 덴마크오픈), 그리고 슈퍼 300 대회인 오를레앙 마스터스입니다.
안세영의 다음 목표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대회입니다. 그녀는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2025 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올해 9번째 우승 트로피 획득을 노리고 있습니다.
한편, 여자 복식 결승에서는 특별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결승전에서 백하나(MG새마을금고)-이소희(인천국제공항) 조가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를 2-1(15-21 21-14 21-15)로 역전 제압하며 올해 첫 국제대회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안세영 / Gettyimages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