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납치·감금 사건으로 고문 끝에 숨진 박 모 씨(22)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 작업이 본격화됩니다.
경찰청은 19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위치한 턱틀라 사원에서 20일 오전 9시경 박 씨에 대한 공동부검을 실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부검은 캄보디아 측과의 협력을 통해 진행되며, 박 씨의 시신이 현재 안치되어 있는 해당 사원에서 이루어집니다.
캄보디아 턱틀라 사원의 화장장 / 뉴스1
부검 작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와 담당 수사관 등 총 7명의 전문 인력이 19일 오후 6시 50분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캄보디아로 출국합니다.
이들은 정확한 사인 규명과 사건의 진상 파악을 위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경북 예천 출신인 박 씨는 지난 7월 "취업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캄보디아로 출국한 후,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납치·감금되어 고문을 당하다가 지난달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 사건은 해외 취업을 빌미로 한 범죄 조직의 악행이 드러난 충격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부검이 완료되는 대로 신속한 화장 등의 절차를 통해 유해가 국내로 송환될 수 있도록 캄보디아 측과 긴밀히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턱틀라 사원은 프놈펜 일대에서 몇 안 되는 안치실과 화장시설을 갖춘 곳으로, 외국인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사망 시 대부분 이곳으로 이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