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4일(화)

'유방암 술파티' 논란 W코리아, 나흘 만에 공식 사과문 발표... "진행 적절치 않았다"

패션 매거진 W코리아가 유방암 환우 지원 행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난 15일 개최된 행사가 본래 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 지 나흘 만에 내놓은 입장입니다.


W코리아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하며 "유방암 환우 및 가족들의 입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하여 불편함과 상처를 드리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논란의 중심이 된 행사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유방암 인식 개선 캠페인 '러브 유어 W 2025'(LOVE YOUR W 2025)입니다.


image.png‘러브 유어 더블유(Love Your W) 2025’ 행사 현장 사진 / 공식 SNS 캡처


이날 행사에는 그룹 방탄소년단과 에스파를 비롯해 다수의 유명 연예인과 배우들이 참석했습니다. 하지만 행사 내용이 유방암 예방 및 환우 지원이라는 본래 목적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쏟아졌습니다.


참석자들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착용하고 음주 파티를 벌이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음주를 동반한 사교 모임의 성격이 짙었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W코리아가 공식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과 사진에서도 유방암 예방과 환우에 대한 인식 개선보다는 연예인들의 화려한 모습만 부각되어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W코리아는 사과문에서 "지난 15일 행사는 캠페인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구성과 진행이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고, 저희는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이어 "캠페인 취지에 공감하며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이 논란으로 불편함을 겪으셨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할 따름"이라며 참석자들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W코리아 SNS 캡처W코리아 SNS 캡처


W코리아는 "이번 행사로 상심하셨을 모든 분들의 마음을 생각하며 저희의 부족함을 돌아보고 있다면서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행사 기획과 실행의 전 과정을 보다 면밀히 재점검하겠다"고 향후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