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포수 손아섭이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를 제치고 4위 삼성 라이온즈를 KBO리그 최강팀으로 평가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손아섭은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진행된 2025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제 기준에서는 삼성이 지금 가장 강한 팀"이라며 상대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규시즌 결과를 살펴보면 삼성은 74승 2무 68패로 4위를 기록했고, 한화는 83승 4무 57패로 2위에 올랐습니다.
두 팀 간 승차는 무려 10경기에 달하며, 1위 LG는 85승 3무 56패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전적에서는 한화가 LG전 7승 1무 8패, 삼성전 8승 8패로 팽팽한 경쟁을 보였습니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 / 뉴스1
손아섭의 이런 평가 배경에는 삼성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와의 깊은 인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두 선수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롯데에서 함께 뛰었으며, 강민호는 2018시즌부터 삼성 유니폼을 입고 있습니다.
손아섭은 2022년 NC를 거쳐 올해 한화에 합류하면서 옛 동료와 가을야구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손아섭은 시리즈를 앞두고 강민호와 만난 소감을 전하며 "야구 이야기는 딱히 안 했다. (강)민호 형은 작년에 한국시리즈 경험이 있다. 제가 이번에는 한 수 배운다는 자세다. 당연히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가을야구 경험에서는 삼성이 한화보다 앞서 있습니다. 삼성은 지난해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으며, 올해도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았습니다.
반면 한화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상황입니다.
손아섭은 "순위를 떠나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재미있게 좋은 추억 남기고 싶다. 개인적으로 민호 형한테도 이야기를 했다.
삼성라이온즈 / 뉴스1
시즌 중에도 항상 민호 형이랑 했던 이야기가 제 기준에서는 삼성이 지금 KBO리그에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것이다"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한화는 치열한 난타전 끝에 1차전을 9대8로 승리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습니다. 손아섭은 리드오프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의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특히 5-6으로 뒤진 6회말 무사 2루 상황에서 번트 작전 실패 후 삼성의 필승조 배찬승을 상대로 우중간 동점 2루타를 터뜨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