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주안이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어머니에게 간을 기증했던 감동적인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이주안은 이날 방송에서 '조선 마초남' 공길이를 연상시키는 강단 있는 모습으로 등장했습니다.
상의를 벗은 채 침대에서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주며 거친 남성미를 드러냈는데, 이 과정에서 복부에 있는 수술 흉터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출연진들이 수술 흉터에 대해 궁금해하자, 이주안은 "이게 잘 보이네요"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는 "어머니께 간을 기증하면서 생긴 수술 자국이에요"라고 밝혔습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양세형이 언제 수술을 받았는지 묻자, 이주안은 당시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그는 "8년 전쯤이에요. 어머니께서 간경화를 앓고 계셨고, 당시 간 이식을 결정하게 됐어요"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의사 세 분 중 한 분은 반대하셨고 어머니도 처음엔 '하지 말라'고 하셨죠"라며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이주안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담담하게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하지만 결국 어머니께서 간암으로 악화돼 혼수상태에 빠지셨고, 결정권이 제게 있었어요"라며 "어머니 몸에서 나온 걸 다시 돌려드리자는 마음으로 수술을 결심했죠"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심정에 대해 이주안은 "사실 수술에 대한 두려움보다 '어머니가 잘못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훨씬 더 컸다"며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홍현희가 현재 어머니의 건강 상태를 묻자, 이주안은 "완치 판정을 받으셨고 지금도 병원 다니시면서 꾸준히 관리하고 계신다"며 다행스러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
이주안은 수술 과정에서 겪었던 위험한 순간들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간의 70~80%를 절제했다"며 "수술 전에 의사 선생님께서 '죽을 수도 있는 이유 100가지를 설명하더라'고 하셨다"고 회상했습니다.
이어 "보통은 기증자가 먼저 퇴원하지만, 저는 퇴원한 날 밤 담낭 쪽에 문제가 생겨 응급실로 다시 갔다"며 "결국 어머니가 먼저 퇴원하시고 제 병문안을 오셨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간은 80%까지 기증해도 재생된다고 하지만, 지금은 기능이 조금 떨어진 것 같다"며 담담한 어조로 덧붙였습니다.
이영자는 이주안의 효심에 깊은 감동을 표했습니다. 그는 "어머니에게 드린 간이 당연한 일 같지만, 요즘 세상에선 절대 당연하지 않은 일"이라며 "정말 아름다운 수술 자국이네요"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