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이 지역 하천 생태계 복원과 내수면 어업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다슬기 방류 사업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방류는 하천 생태계의 기초 생물인 다슬기를 통해 수질 개선과 어족자원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취지로 추진되었습니다.
지난 15일 금산군은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 민물고기센터에서 엄격한 사육 과정을 거쳐 생산된 0.7cm 이상 크기의 건강한 다슬기 종패 약 10만 마리를 지역 내 주요 하천에 방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금산군
이번에 방류된 다슬기들은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생존율을 높인 우량 개체들로, 하천 생태계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슬기는 한국의 청정 하천과 계곡 지역에서 자연적으로 서식하는 대표적인 민물고둥입니다.
연체동물 문 복족강에 속하는 이 생물은 일반적으로 2~3센티미터 크기의 작은 몸집을 가지고 있으며 견고한 나선형 껍질이 특징입니다.
껍질 색상은 어두운 갈색부터 흑갈색까지 다양하게 나타나며, 표면에는 세로 방향의 미세한 줄무늬가 관찰됩니다.
다슬기 / 국립생물자연관
이들의 주요 서식지는 물이 맑고 유속이 적당한 자갈밭이나 바위가 풍부한 하천 바닥입니다.
다슬기는 조류나 미세한 유기물, 세균 등을 섭취하며 생활하는데 이러한 식성으로 인해 하천 바닥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천연 정화 시스템 역할을 수행합니다. 특히 오염된 환경에서는 생존이 어려운 특성 때문에 수질 상태를 판단하는 중요한 생태학적 지표종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슬기의 번식은 봄부터 여름 사이에 이루어지며 암컷이 수정란을 체내에서 보호하다가 일정 기간 후 새끼를 출산하는 난태생 방식을 채택합니다. 이러한 번식 전략 덕분에 유생이 외부 환경 변화에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어 높은 생존율을 보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전통적으로 다슬기는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식재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다슬기국이나 다슬기 해장국 등으로 조리되어 저지방 고단백 건강식품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천 오염 심화, 서식지 훼손, 과도한 채취 등의 요인으로 인해 자연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다슬기 / 국립생물자연관
금산군 관계자는 "다슬기는 탁월한 수질 정화 능력을 보유한 생물로서 하천 생태계의 건강성 회복에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내수면 자원 관리 정책을 통해 생태계 보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다슬기 방류 사업은 생태계 복원뿐만 아니라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깨끗한 수질이 유지되어야만 서식 가능한 다슬기의 존재는 해당 하천 생태계가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는 지역 환경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