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캄보디아 세 번 다녀온 50대... 범죄 가담 '죄책감'에 경찰 자수

기초생활수급자인 50대 남성이 캄보디아 범죄 조직에 통장을 대여해주고 1200만 원을 받은 후 양심의 가책을 느껴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지난 16일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A씨(50대)가 전날(15일) 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최근 3차례 캄보디아를 다녀와 범죄 조직에게 통장을 빌려줬다"고 자진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하던 중 텔레그램을 통해 범죄 조직으로부터 접촉을 받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범죄 조직은 A씨에게 통장을 며칠간 빌려주면 1200만 원 상당의 금액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A씨는 이 제안을 받아들여 지난 7월과 8월, 그리고 지난달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캄보디아를 방문했습니다. 


A씨가 방문한 곳은 '웬치'라고 불리는 캄보디아의 범죄단지였습니다. 이곳에서 A씨는 자신의 통장을 범죄 조직에 제공했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 거리(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캄보디아 프놈펜 거리(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하지만 A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이 범죄에 가담했다는 사실에 대해 깊은 죄책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A씨는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가 자신의 범행을 털어놓았습니다.


해운대경찰서는 A씨를 사기방조 등의 혐의로 입건하여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기초조사를 마친 후 사건을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로 이관하여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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