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코스피 연일 최고치 기록하자... 상승장에 '역베팅'한 개미들 '멘붕'

코스피 사상 최고치 속 '곱버스' ETF에 5000억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하락장에 베팅하는 '곱버스' 개인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에 눈물을 머금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선물인버스2X' ETF를 총 5417억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이는 같은 기간 증시의 모든 종목 중 가장 많은 순매수액을 기록한 것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이 ETF에 대한 관심은 이달에도 지속되어 1075억 원어치를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16년 출시된 '곱버스' 상품은 단기 하락장에 대응할 수 있는 해지 수단으로, 시장 변동성이 클 경우 하루 만에 큰 수익을 누리는 것이 가능하며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아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중 KODEX200 선물인버스2X는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하락폭을 두 배로 추종하는 단기 상품안데요.


예를 들어, 코스피200 선물이 1% 하락하면 이 ETF는 2% 상승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국내 증시의 강세로 인해 이 상품은 지난달 이후 32.15%나 급락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6.36%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증시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락장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곱버스 투자자들은 네이버페이 주식 토론방을 통해 "아 그때 손절할 걸", "조금만 버티면 기회가 올 줄 알았지"와 같은 후회의 목소리부터, "현시점 대한민국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대세 상승장에 곱버스 매수한 뒤 매일밤 가족사진을 부여잡고 눈물 쏟아내는 폭락이들", "진정 조정조차 오지 않는 급등장에 짜증을 넘어서 멘탈 나간다... 탈출 가능한 거야?" 등 막막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