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황새, 김해 화포천습지에서 자유롭게 날다
지난 15일 경남 김해시가 진영읍 일원에 '화포천습지 과학관'을 개관하며 특별한 개관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황새 세 마리가 자연으로 방사되는 뜻깊은 순간이 연출되었습니다.
개관식은 어린이합창단의 아름다운 합창으로 시작되었으며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황새 방사 순간이었습니다.
김해시
올해 봉하 뜰에서 태어난 황새 세 마리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이들의 비행을 응원했습니다.
화포천습지 과학관은 총사업비 311억 원을 투입하여 부지 1만 6690㎡, 연면적 5334㎡,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되었습니다.
과학관 내부에는 탐조 전망대, 작은 도서관, 전시·교육 공간, 생태교육실,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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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학관은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황새, 생태계 건강성의 상징으로 돌아오다
황새는 한국의 생태계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조류입니다.
몸길이가 약 110cm에 달하고 날개를 펼치면 2m에 이르는 대형 조류인 황새는 흰 깃털과 검은 날개, 그리고 붉은 부리와 다리가 특징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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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전국의 논과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 새들은 서식지 파괴와 농약 사용 증가로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황새는 습지와 논에서 물고기, 개구리, 곤충 등을 주식으로 삼으며, 깨끗한 물과 풍부한 먹이가 있는 환경에서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황새의 존재는 곧 건강한 습지 생태계의 지표로 여겨집니다.
최근 황새 복원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 멸종위기 조류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낸 생태 복귀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