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3일(월)

김포 화포천습지 과학관 개관식, 멸종위기 황새 방사 '눈길'

멸종위기 1급 황새, 김해 화포천습지에서 자유롭게 날다


지난 15일 경남 김해시가 진영읍 일원에 '화포천습지 과학관'을 개관하며 특별한 개관식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황새 세 마리가 자연으로 방사되는 뜻깊은 순간이 연출되었습니다.


개관식은 어린이합창단의 아름다운 합창으로 시작되었으며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황새 방사 순간이었습니다.


인사이트김해시


올해 봉하 뜰에서 태어난 황새 세 마리가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날아오르자 참석자들은 환호와 박수로 이들의 비행을 응원했습니다.


화포천습지 과학관은 총사업비 311억 원을 투입하여 부지 1만 6690㎡, 연면적 5334㎡, 지상 3층 규모로 건설되었습니다.


과학관 내부에는 탐조 전망대, 작은 도서관, 전시·교육 공간, 생태교육실, 놀이터 등 다양한 시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인사이트뉴스1


이 과학관은 지난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으며 하루 평균 1000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아오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황새, 생태계 건강성의 상징으로 돌아오다


황새는 한국의 생태계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조류입니다.


몸길이가 약 110cm에 달하고 날개를 펼치면 2m에 이르는 대형 조류인 황새는 흰 깃털과 검은 날개, 그리고 붉은 부리와 다리가 특징적입니다.


인사이트뉴스1


과거 전국의 논과 습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이 새들은 서식지 파괴와 농약 사용 증가로 1970년대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황새는 습지와 논에서 물고기, 개구리, 곤충 등을 주식으로 삼으며, 깨끗한 물과 풍부한 먹이가 있는 환경에서만 생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황새의 존재는 곧 건강한 습지 생태계의 지표로 여겨집니다.


최근 황새 복원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 멸종위기 조류는 인간과 자연이 함께 만들어낸 생태 복귀의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