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한국과 KF-21 공동 개발한 인도네시아, 북한과 '기술협력'... '전투기 기밀' 유출 의혹 불거졌다

인도네시아 외교장관 평양 방문, 북한과 기술 협력 양해각서 체결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 기술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사실이 드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가 우리와 전투기를 공동개발했기 때문입니다. 


16일 SBS에 따르면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행사 기간 중 평양을 방문한 수기오노 인도네시아 외교장관이 북한과 기술 협력을 포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origin_시험비행하는KF21.jpg시험 비행하는 KF-21 / 공군


수기오노 장관은 지난 10일과 11일 평양을 방문해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북한 측은 수기오노 장관의 방북 소식만을 단순하게 보도했으나, 인도네시아 정부는 별도로 양해각서 체결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양해각서에는 정치, 사회문화, 스포츠 분야와 함께 '기술' 분야의 협력이 명시되어 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관영 TV 안타라 뉴스는 "이 양해각서는 정치, 사회문화, 기술, 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추구하는 발판이 될 것입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방산 분야 인사들의 동행, 기술 이전 기대감 확산


GettyImages-822385946.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양해각서에 명시된 기술 협력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방위산업계의 고위 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 방산 분야 10명 안팎의 인사들이 수기오노 장관과 함께 방북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도 북한과의 방산 기술 이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관영 라디오 RRI는 "(북한과) 방산 기술 이전을 기대하게 되는데, 이 문제는 외교적으로 접근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공동 개발국으로, 과거 KF-21 기밀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습니다. 


origin_인니조종사6명TA50비행교관자격획득.jpg인도네시아 조종사 6명이 지난 2013년 6월 24일 제16전투비행단 마지막 비행교육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또한 국산 훈련기 T-50도 운용하고 있어 한미의 항공 분야 방산 기밀들을 두루 보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과 인도네시아의 협력이 진행될 경우, 한미의 전투기 기밀이 적절히 관리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들도 이 같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