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6일(일)

"오빠, 한 잔 할래요?"... 나이트서 만난 중년 남성들에 '졸피뎀 술' 먹이고 거액 뜯어낸 20대 여성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중년 남성들 대상 수면제 이용 강도 사건 발생


청주 청원경찰서가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중년 남성들에게 수면진정제를 먹이고 돈을 빼앗은 여성 2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지난 15일 경찰은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특수강도 혐의로 20대 A씨와 40대 B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졸피뎀이라는 수면진정제를 이용해 체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구체적인 범행 수법을 살펴보면, 이들은 지난 6월 15일 새벽 충남 천안의 한 여관에서 50대 남성 2명에게 졸피뎀을 섞은 술을 제공한 후 피해자들이 의식을 잃은 사이 휴대전화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자신들의 계좌로 200만 원을 이체했습니다.


6월 한 달간 총 3,600만 원 가로채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의 범행은 한 차례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들 여성은 같은 수법으로 6월 한 달간 다섯 차례에 걸쳐 천안과 청주의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중년 남성 10명을 상대로 총 3,600만 원을 가로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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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에 사용된 졸피뎀은 이들이 불면증을 구실로 병원에서 정당하게 처방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약에 취하게 한 후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말하게 유도하거나 지문을 찍게 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나도 몰래 돈이 빠져나갔다"는 피해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해 지난달 말 A씨 등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