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캄보디아 내무부 "한국인 80명, 이민국에 구금... 본인들이 귀국 거부"

"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80여명, 귀국 거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상 강력 범죄가 급증하는 가운데, 현지 이민국에 구금된 한국인 80여명이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5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터치 소카(Touch Sokha)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한국 당국자들이 접촉했지만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 Unsplash


소카 대변인은 "이는 내가 받은 초기 정보"라며 "한국 언론에 보도된 실종자 80명과 이들이 동일 인물인지 아닌지는 모른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발표는 전날 한국 외교부가 지난해 이후 캄보디아를 방문했다가 안전이 확인되지 않는 한국인이 지난 8월 기준 80여명에 이른다고 밝힌 직후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사이트터치 소카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 / Khmer Times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7월과 9월 캄보디아 측 단속으로 한국인 90명이 온라인 사기 범죄 현장에서 검거됐으며, 이 중 60여 명이 아직 추방되지 않고 현지에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소카 대변인은 "캄보디아 내 광범위한 온라인 사기 네트워크를 발견했다"며 "철저한 조사와 피해자 가족에 대한 지원을 보장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이 귀국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범죄 조직과의 연루 가능성부터 강제 구금 상태에서의 발언일 수 있다는 우려까지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인 설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캄보디아 경찰청캄보디아 경찰청


한편 지난 8월 8일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납치된 한국인 대학생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사망 원인을 고문에 의한 심장마비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인 3명을 구속기소했으며, 공범 2명을 추적 중입니다.


이러한 심각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정부는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합동 대응팀을 캄보디아로 파견했습니다.


경찰청, 법무부, 국가정보원 등 관계부처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이 대응팀은 캄보디아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인 보호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재외국민안전대책단'을 발족하고 김병주 최고위원을 단장으로 현지에 급파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