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제주 해변 쓰레기 자루서 66만명분 '신종 마약' 발견... 해경 수사 착수

해양 쓰레기 자루에서 나온 충격적인 물체


제주 성산일출봉 인근 해변에 있던 쓰레기 자루에서 대량의 마약류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7일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 해변에서 바다 환경지킴이가 청소 작업을 진행하던 중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했습니다.


제주해경청제주해경청


이 환경지킴이는 즉시 해양경찰에 신고했으며, 해경이 현장에 출동해 해당 물체를 수거했습니다.


문제의 물체는 일반적인 해양 쓰레기 수거용 자루였습니다. 하지만 자루 안에는 다른 해양 쓰레기와 함께 벽돌 모양의 직육면체 덩어리 20개가 들어있었습니다. 각 덩어리는 가로 25㎝, 세로 15㎝ 크기로 은박지와 투명 비닐로 정교하게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포장지 겉면에 한자로 '茶(차)'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는 것입니다.


해양경찰은 이 물체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분석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해당 물질은 케타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케타민은 시각과 청각에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신종 마약으로 분류되는 위험한 물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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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만명 동시 투약 가능한 대량의 마약


발견된 케타민의 총 중량은 20㎏에 달했습니다. 이는 1회 투약분 0.03g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66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입니다. 시가로 환산하면 약 60억원에 이르는 거액입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이 사건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수사전담반을 구성했습니다.


현재 마약이 발견된 광치기 해변 인근 해상에 대한 수색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상과 육상을 통한 유입 경로에 대해 집중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해양경찰은 케타민 포장지에서 채취한 증거물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미국 마약단속국과의 공조 수사를 통해 국제 마약 조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광범위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