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이웃과의 술자리가 비극으로
부산 소재 아파트에 거주 중인 50대가 처음 만난 80대 여성 이웃을 살해한 사건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가해자는 첫 공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14일 부산지법 형사7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씨(50대)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월 27일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피해자 B씨(80대, 여성)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중 B씨를 폭행하고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살려달라"는 애원에도 범행 강행
사건 당시 B씨는 폭행을 당하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했지만, A씨는 끝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지만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으며, 우연히 함께 술을 마시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다음 날인 28일 0시 12분경 A씨가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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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무시당했다고 생각해 살인 결심"
이날 공판에서 검찰은 A씨가 자신의 말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살인을 저지르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기소 요지를 밝혔습니다.
피고인 측은 검찰의 주장을 모두 인정했습니다.
재판부는 양형 조사를 위해 다음 공판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