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복수 해야지. 안되겠네"... 국감서 공개된 '김건희 여사와 기자의 통화 녹취', 파장 커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 허위경력 취재 기자에게 "복수하겠다" 발언 논란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의원이 1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통화 녹취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당 녹취는 2021년 12월13일 김건희 여사와 YTN 기자 간의 통화 내용으로,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였던 시기에 녹음된 것입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공개된 녹취에서 김건희 여사는 자신의 허위경력 의혹을 취재하는 YTN 기자에게 "진짜 나도 복수를 해야지. 안 되겠네"라고 발언했습니다.


통화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는 기자에게 강한 적대감을 드러냈습니다.


김 여사는 "말꼬리 잡고 늘어지지 말라", "내가 이래서 기자들을 못 믿는 거다", "이 기자는 완전히 악의적으로 쓰려고 노력하는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또한 "내가 공인인가. 그렇게까지 검증받아야 하는가"라고 반문하며 취재 자체에 대해 불만을 표했습니다.


더 나아가 "(기자는) 잘 못 기재 안 할 것 같은가. 나도 한 번 다 파볼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image.pngYoutube 'JTBC News'


노종면 의원은 "최고 권력을 쥘 것으로 유력한 이(윤석열 대통령)의 아내인데, 기자에게 '너도 한 번 파보겠다'고 하는 건 협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YTN은 이 통화를 바탕으로 <[단독] 김건희 단독 인터뷰… 교수지원서에 '허위 경력'·수상 경력도 거짓>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이후 허위경력 논란이 확산되자 김건희 여사는 2021년 12월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YTN 사영화와 연결고리 의혹 제기


노 의원은 "저 당시 이미 복수를 다짐했고, 권력을 쥐고 실행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김건희 여사의 복수 발언이 현재 진행 중인 YTN 사영화 의혹과 연관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 뉴스1김건희 여사 / 뉴스1


현재 김건희 특검은 'YTN 불법 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노 의원은 "YTN의 사영화, 김건희 여사가 복수심을 불태우고 자본이 침을 흘렸다고 해도 방송통신위원회가 역할을 하지 않았다면 유진 등 기업이 인수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노종면 의원은 "방통위의 주도, 설계, 조력으로 YTN 매각이 가능했다"며 "YTN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출범하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상화에 조력해달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