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결국 '외부 음식 금지' 결단
이제 스타벅스 매장에서 외부에서 가져온 음식이나 음료를 즐기는 모습은 보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14일 스타벅스는 전날(13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외부 음식 취식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인사이트 취재진에 "현재 매장 내 안내문 및 구두 안내를 통해 고객 안내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 안내 방안도 다양하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운영적인 부분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다만, 유아를 동반한 고객의 이유식은 예외적으로 허용됩니다. 또한 의료적 이유로 외부 음식을 지참해야 하는 고객당뇨·알러지 등에 대한 예외 적용 여부에 대해선 "고객 의견을 경청하며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스타벅스는 향후 앱 공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한 안내 확대 여부도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모든 고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스타벅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외부 음식 및 음료 취식 제한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냄새나는 음식·'카공족' 논란에 결국 선 그었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동안 스타벅스는 다른 카페 브랜드보다 외부 음식 반입에 관대한 편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부 고객들의 무분별한 이용으로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과거 30대로 추정되는 부부가 아이와 함께 매장 내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포장 용기가 아닌 그릇째 가져와 먹는 모습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며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매장 안을 가득 채운 음식 냄새에 다른 손님들의 불만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매장을 개인 사무실처럼 사용하는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사람)' 문제도 꾸준히 제기됐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노트북은 물론, 개인용 칸막이·멀티탭·심지어 프린터까지 들고 와 장시간 자리를 차지한 사례가 공유되며 '민폐족'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커피 한 잔으로 반나절을 버티는 이른바 '장기 점유족'에 대해 "스타벅스가 도서관이냐"는 반응까지 등장했습니다.
이에 스타벅스는 지난 8월 개인용 데스크톱, 프린터, 멀티탭, 칸막이 등 전자기기 사용을 제한하고, 여러 명이 사용하는 테이블을 한 사람이 독점하지 못하도록 하는 운영 방침을 도입했습니다. 이번 '외부 음식 금지' 조치는 매장 내 질서 회복을 위한 후속 조치로 풀이됩니다.